[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전임 원장 임기가 만료된 지 3개월이 됐지만 기관장 선임 작업은 늦어지고 있다. 추천위원회 구성도 못한 상태에서 벌써부터 하마평만 무성한 형국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IPA는 아직 원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빨라야 이달 말 임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가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CT·소프트웨어(SW)산업 진흥기관인 NIPA의 원장은 임추위 추천을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장관이 임명하게 돼 있다.
NIPA는 앞서 지난 2월 신임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공모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가 최종 면접 단계에서 백지화하면서 삐걱대기 시작했다.
당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 파문 등으로 인사검증 기준이 강화된 영향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 논란 등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거쳐 2008년부터 3년간 SK텔레콤 대표를 역임한 하 전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라는 평가와 함께 이른바 '낙하산 후보'로 지목됐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하 사장은 부산 동래고 선후배 사이라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지난달 초 선임 절차가 중단됐지만 재공모는 여전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 임추위를 구성하기 위한 이사회 날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사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 물색이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NIPA는 지난 3월 18일로 윤종록 원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유해영 단국대 교수가 원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아직 임추위가 구성되지도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소관 상임위,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 이름이 거론되는 등 원장 후보 하마평이 무성하다.
한편 이런 속에서도 NIPA의 역할은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 기능 조정으로 블록체인 산업진흥 업무까지 이관받는 등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 1분기 기준 NIPA 임직원 수는 3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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