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미국 연준 FOMC의 금리인상 가속화, 일부 신흥국의 금융위기, 미·중 간 무역분쟁 심화가 국내 금리인상을 자극 하는 주요 요소로 평가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대외 변동성 확대를 한국경제 주요 불안요소로 판단하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총재는 "현 상황 내 실물지표나 통계치를 볼 때 성장전망치가 4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적절한 대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국제 정세 속 대외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대한 만큼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국내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경제에 미칠 부정적 기류에 대해서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특히 한미간 금리역전 심화 상황에서도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현재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유출입을 반복하나 채권자금은 꾸준한 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무디스 신용평가사가 한국에 대한 신용도를 유지하면서 그 배경으로 우리경제의 대외충격에 대한 높은 복원력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외국인 자금 움직임도 유출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으로 볼 때 서든스톱(Sudden Stop, 대규모 자본유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총재는 "금리차는 자본유출을 부르는 많은 요인 중 한 요소일 뿐"이라며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 경상수지 흑자 유지. 과거 두 차례 금융위기 이후 개선된 금융권의 재정건정성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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