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A1'에서 'Aa3'로 13년 만에 상향조정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는 20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상향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과 시장지위 측면의 리더십 강화에 따른 영업 안정성 개선과 탄탄한 현금흐름 및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 시장의 경기 변동성에 대한 매우 우수한 완충력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과 본질적으로 경기변동성이 높은 산업 특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향후 최소 2~3년간 다수의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으로 수위의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취엔 선임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수년간 이익 및 현금흐름을 주도할 사업으로 꼽았다. 더욱 강화된 기술적 리더십과 시장 통합에 따른 완화된 경기 변동성,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성장이 그 근거다.
무디스는 최근 집중되고 있는 중국의 반도체 투자에 대해서도 큰 변수는 아니라고 전망했다. 취엔 선임연구원은 선두권 반도체 업체들과 중국 업체들 간의 상당한 기술력 차이, 반도체 산업의 매우 높은 진입장벽, 반도체 산업 내 외국 업체 인수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3~5년간 중국의 투자가 삼성전자에 의미 있는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토대로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향후 2~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1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까지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16%보다 높다. 연평균 영업이익 규모는 59조원으로, 지난 5년 평균 대비 12조원 가량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취엔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 우위 및 수위의 시장지위, 우수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및 신중한 재무관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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