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이번 주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된 이후 위안화 가치를 총 0.73% 절하시켰다. 이에 지난 21일 종가기준 위안/달러 환율은 6.5위안을 돌파했다.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시키는 이유는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를 환차익으로 메꾸려는 전략이다. 예컨대 100달러짜리 중국산 제품에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위안화가 25% 상승(절하)되면 피해가 상쇄되기 때문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 관세에 대응해 본격적으로 환율 상승을 유도할 경우 중국에 수출하는 여타 국가들의 환율 또한 상승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시장에서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신흥국 이벤트가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가 다소 개선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이는 국내증시가 여타 신흥국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기는 미·중 무역분쟁의 1차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오는 7월6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시장의 수급은 2분기 실적주와 낙폭과대주에 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증시는 상승 트리거가 없다는 점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면서도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과대 및 실적주로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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