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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탐사 콘텐츠로 차별화 '자이언츠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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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모드 찾아볼 수 없는 수집 RPG…캐릭터 디자인은 호불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은 최근 출시된 신작이라도 어느정도 게임성이 짐작되는 편이다. 여러 히트작들이 등장하며 다듬어진 나름의 공식 아닌 공식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머리맡에는 별이 여섯 개 가량 달려 있고, 필살기를 사용할 때면 화면을 가득 수놓는 화려한 연출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 등을 충실히 이행하다 못해 판박이처럼 베낀 게임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 성과는 이전 히트작들만 못한 경우가 대다수라는 사실이다.

'게임의 신'이 아닌 이상에야 그 이유를 정확히 짚을 수는 없겠지만 어차피 거의 똑같은 게임, 굳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이들의 시장 안착을 가로막은 요소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게임빌이 내놓은 신작 모바일 게임 '자이언츠워'는 뭔가 다른 인상을 받은 수집 RPG였다. 국내 업체인 싱타가 개발한 이 게임은 다채로운 50종에 이르는 히어로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 여기까지는 기존 게임들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눈에 띈 건 수집 RPG라면 으레 나오기 마련인 모험 모드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1-1, 1-2, 1-3 스테이지처럼 하나하나 주어지는 몬스터들을 극복하고 스토리도 겸사겸사 알아가는 그런 모드 말이다.

자이언츠워에서는 '탐사'가 이를 대신한다. 각 지역에 들어서면 이용자는 탐사를 통해 몬스터를 만나거나 각종 자원을 채취할 수 있다. 탐사 버튼을 누르면 4~5장의 카드가 등장하는데, 몬스터 카드를 터치하면 해당 몬스터와 대전을 벌이고 자원 카드를 터치하면 자원을 얻는 식이다.

만약 만나고 싶은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으면 '재탐사'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탐사나 재탐사시 게임재화인 골드가 소모되는데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약간의 무작위 요소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 성장 방식인 셈이다.

탐사가 모험 모드를 대체하면서 든 느낌은 신선하다는 점이었다. 성장의 접근 방식을 새로이 제시해 차별화를 꾀한 점이 독특했다. 다만 이런 방식을 처음 접하다보니 처음에는 '내가 제대로 게임을 하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다보니 나름 재미가 느껴졌다.

그래픽은 글로벌 시장을 의식한 듯 '한국형'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진 했다. 화사한 색감과 상반신 비대형의 캐릭터들에게서는 양키 센스가 느껴지는 편.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다소 갈리겠지만 이런 류의 그래픽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취향 저격'이 될수도 있겠다.

천편일률적인 게임들이 쏟아지는 수집 RPG 시장에서 편한 길을 가지 않고 나름의 고민을 한 자이언츠워의 시도를 높이 산다. 뻔한 게임에 질린 엄지족이라면 자이언츠워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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