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자유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24일 당권농단과 보수분열에 책임을 물으며 홍준표 전 대표와 6선의 김무성 의원 등 6명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비상행동 대변인을 맡은 구본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한국당 정풍(整風) 대상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는 홍준표·김성태·김무성·이주영·최경환·홍문종·안상수·정진석·윤상현·홍문표·권성동·김용태·김재원·이종구·장제원·곽상도 의원 등 16명이 포함됐다.
비상행동은 이 중 홍 전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최경환·홍문종·안상수·홍문표 의원 등 6명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이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이주영·정진석·윤상현·김용태·이종구·장제원·곽상도 의원 등 8명에게는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 사퇴를, 권성동·김재원 의원 등 2명에게는 탈당과 출당을 촉구했다.
앞서 비상행동은 정풍 기준으로 ▲홍준표 대표체제 당권농단에 공동 책임이 있는 인사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로 보수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인사 ▲친박 권력에 기댄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인사 ▲박근혜 정부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인사 등을 밝힌 바 있다.
권 전 의원은 명단을 발표하며 "한솥밥을 먹었던 우리의 동료였고 선배들이었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부디 이 일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2020년 총선 승리와 2022년 정권 탈환을 위해 함께 뭉치자"고 호소했다.
추가 대상자 명단 발표와 관련해서는 "추후 당 상황과 개혁 진행 상황에 따라 발표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권 전 의원은 이날 명단을 발표한 뒤 동료와 선배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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