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CJ E&M은 매년 전 세계를 돌며 개최하는 한류 축제 '케이콘(KCON)'이 23~24일 이틀 간 미국 뉴욕 프루덴셜 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25일 발표했다.
'KCON 2018 NY'은 총 5만3천명의 관객이 운집해 케이팝을 듣고, K뷰티 제품을 체험하며, 한국 음식을 먹는 등 한국의 대중문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공연을 즐겼다.
지난 3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는 美 케이팝의 인기 장수 비결로 꼽는 세가지 요인 중 하나로 CJ E&M을 선정했다. 케이팝에서 시작해 뷰티, 음식 등으로 한류를 전세계 확산시켜온 CJ그룹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케이콘의 공식 SNS 계정에는 여름마다 돌아오는 케이콘을 기다리는 팬들의 댓글이 연중 내내 수천 개씩 달린다. 매회 새롭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미국 내 충성도 높은 한류 팬 층이 확산됐고, 케이콘을 즐기는 젊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매년 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 토요타는 5년 연속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고, 지난해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미국 최대 통신사 AT&T 등이 케이콘 사상 처음으로 후원에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북미 한류 팬을 공략하기 위한 디지털 기업의 참여가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은 케이콘 공연에 참석한 가수들의 노래를 모아 연속으로 들을 수 있는 '케이콘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신설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와 콰이는 케이팝, K드라마, K뷰티 등 한류와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케이콘 티켓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국 유력 연예매체 빌보드는 컨벤션 현장 영상을 공식 SNS계정에 실시간 중계하며,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뮤직어워드 수상 이후 한층 고조된 미국 내 한류의 인기를 증명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케이콘에 참여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전체관객 중 24세 이하 관객이 70%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북미지역에서 '제트(Z)세대'에 적중한 영향력 있는 대중문화 플랫폼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제트세대'는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일컫는다.
올해 햇수로 개최 7년을 맞이한 케이콘은 미국에서만 LA, 뉴욕 등지에서 10차례 열렸다. 미주 전 지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등 인접 국가에서 팬들이 모이면서 매년 규모가 두 배씩 성장해 지난해 미국에서만 누적 관객수 40만명을 기록했다.
신형관 CJ E&M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최근 케이팝과 한류는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힙(hip)한 문화 장르로 자리잡았다"며 "세계인의 일상에 파고든 한국의 대중문화를 매개로 제트세대 팬들과의 접점을 늘려 지속 가능한 한류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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