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롯데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생산설비 보강 ▲교대근무조 개편 등 근로시간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고 28일 발표했다.
특히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주류·롯데푸드 등 롯데 식품 4개 계열사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생산시스템의 적정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직 근로자 2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대제 개편에 따른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별 시범 운영을 실시 중이다. 또 성수기/비수기 계절적 수요량 변동을 감안해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3개월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롯데는 임직원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상설 조직 '기업문화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0여개 계열사가 시행 중인 'PC 오프제'가 대표적이다. PC 오프제는 근무시간 이후나 휴무일에 회사 컴퓨터가 자동 종료되는 제도로 불필요한 야근이나 휴일근로를 원천 차단한다. '집중근무제'와 '유연근무제' 등도 계열사 상황에 맞춰 운영한다.
외근이 많은 영업직 사원들을 위해 롯데칠성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스마트SFA(Sales Forces Automation) 오프제'를 다른 계열사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마트SFA오프제는 영업직 사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는 개인휴대단말기가 근무시간 이후에 작동이 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롯데제과도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롯데는 재무·연구개발·기획 등 특정 기간에 일이 몰리는 직무나 사업장에 대해서는 각사별 노사협의를 통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근로시간저축휴가제 등 유연 근로제를 마련하고 있다.
황용석 롯데지주 기업문화팀 상무는 "롯데는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와 캠페인을 통해 워라밸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주 52시간 근로제가 기업 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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