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보호무역 주의에 따른 글로벌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며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 기조 보다 안정을 택한 '중립'으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 무역분쟁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다수 의원들은 무역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결과적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심리와 투자지출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기업들은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본 지출 계획을 축소 또는 연기했고, 많은 기업 집단들은 무역 제한 조치가 미래 투자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또 장단기 금리역전에 대해 일부 위원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다수의 위원들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하강 위험을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의사록은 관세 맞교환을 통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발효 시점에 맞춰 공개됐다. 미국은 6일 오전 0시부터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중국은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면 동일한 규모의 보복 조치를 경고한 상태다.
그럼에도 연준은 미국경제의 성장성을 감안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연준 위원들은 미국경제가 이미 강력하고 물가지표는 중기적으로 2%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 연준의 목표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준은 2019년 또는 2020년까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가 잠재성장을 상화하는 기간이 길수록 향후 심각한 경기하강이나 금융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올리고 올해 전체 금리 인상 횟수를 3번에서 4번으로 올려잡으며 9월 FOMC회의에서 추가 인상할 확률을 높였다. 최근의 무역분쟁이라는 변동성이 부각되면서 연내 4회 인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무역갈등과 더불어 장단기 금리차 축소(32bp),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위원들의 소수의견이 부각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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