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암호화폐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암호자산과 중앙은행'에 따르면 암호화폐가 현재 경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제도적 기반 미비 등으로 비중 확대가 어려워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월 말 현재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천288억 달러로 미국, 일본, 중국, 한국, 유로 지역의 광의통화(M2) 대비 0.6%에 불과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작년 12월 기준 국내은행의 암호화폐 관련 가상계좌 잔액은 약 2조원으로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약 26조원)의 8% 수준을 보였다.
다만 암호화폐가 투자자산 및 지급수단으로서 수요가 확대될 경우 지준율 조정의 파급효과가 약화되고, 통화지표의 유용성이 저하될 우려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가 주식, 채권뿐 아니라 시중은행의 예금까지 부분적으로 대체할 경우 시중은행의 지준부과대상 채무의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안전 자산인 은행예금을 대체하는 정도가 낮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운영체제하에서 지준율 조정은 통화 정책 수단으로서 유용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한국은행은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의 경우 암호화폐 투자 규모가 여타 자산 시장에 비해 크지 않다"며 "금융기관의 익스포저도 아직까지는 미미해 현 단계에서 금융안정과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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