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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통위 D-3, 美·中 무역분쟁 속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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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경제전망 하향 조정 전망 등으로 금리 조정 어려워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을 근거로 이번 수정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연초보다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장 기준금리 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6일(미 동부시간)을 기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효시켰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동일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에 상당량의 수출을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무역전쟁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할 경우 한국은 0.5%p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전망도 하향 조정이 유력하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2018년 경제전망(수정)' 발표 당시 올해 경제성장률을 올 초와 같이 3%를 유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까지 적지 않은 변수에도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무역분쟁과 국내 고용부진, 취약 신흥국의 금융 불안 등으로 인해 3% 성장이 어렵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 연구원은 "한은에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언급해오고 있다"며 "오는 13일 국내 고용지표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고, 26일에는 2분기 GDP가 발표되는 등의 일정으로 볼 때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둔화에 대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원화 약세 기조를 유지하는 전략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원화가치의 약세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한은 금통위 회의는 오는 12일과 8월, 10월, 11월 등 총 네 차례 예정돼 있다. 금통위 내부에서도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축소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물가흐름의 상승세 확대와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하면서 인상 시점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 당시 "국제 정세 속 대외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대한 만큼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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