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민관합동 대응체제 가동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이 10일(현지시각) 대중(對中) 수입에 대한 10%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약 2천억 달러 규모(6천31개 품목)의 대중 수입에 대한 10%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금번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대상에 공산품, 축산품, 농식품, 섬유‧의류 등 다양한 품목들이 포함됐다.
2천억 달러 추가 관세부과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산업부는 미-중간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단계 조치로서 민관합동 대응체제의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업종별 파급효과 ▲대중 투자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분석에 착수했다.
정부는 코트라‧무역협회 등과 함께 해외 주요 수출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주요 바이어 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수출대체선 발굴 등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고 중국의 대응방향 등 미-중간 무역분쟁 전개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방안도 마련중에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아울러 민관합동 대응의 일환으로 오는 12일 오전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미중 무역분쟁관련 실물경제 대응반 회의 ▲美 자동차 232조 관련 민관합동 TF회의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13일에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범부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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