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 리센룽 총리와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방안,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15년만인 이번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인 싱가포르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호혜적‧포괄적‧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격상시키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와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첫 싱가포르 방문을 환영하며, 신남방정책의 기조 하에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그동안 양국이 추진해온 상생번영의 경제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싱가포르의 교통·인프라·에너지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보유한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스마트제조 등 첨단산업,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그리드, LNG 등 에너지와 중소기업‧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 중점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하는 등 한‧아세안 간 상생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두 정상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한 달 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과정에 큰 공헌을 해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다.
리 총리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낸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러한 상황 변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담 종료 후 두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10건의 기관 간 약정(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서명식 후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회담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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