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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이통3사 "5G, 화웨이 장비도 배제 없이 동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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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문제 검증 안돼, 모든 장비 동일하게 다뤄야"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G 장비업체 선정은) 선택의 문제로, 어디를 배제하고 이런 논의는 없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5세대통신(5G) 서비스 상용화 준비 점검 차원에서 이통3사 CEO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유영민 장관의 발언은 최근 불거진 화웨이 5G 장비 도입 논란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5G 장비 기술력은 3.5GHz 5G 주파수 대역의 겨웅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 이의 도입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보안 논란이 재차 불거지면서 이의 도입을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실정. 또 화웨이는 기존 4G 까지 장비 LG유플러스에 일부 장비를 공급한 것에 그치고 있어 이번 5G 확대 공급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관이 나서 차별 없이 기술력 등을 동등하게 평가, 선정해야 한다는 뜻을 공식 언급한 셈이다.

또 유 장관은 이통 3사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맞게 장비업체별로 각 일정에 맞춰 장비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혹 뒤쳐지는 곳이 있어도 일정에 맞춰 기술적인 면에서 간극이 좁혀질 수 있다는 것. 유 장관이 장비 선정을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한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통 3사는 올 연말 5G 주파수 할당에 맞춰 현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장비업체 선정을 진행중이다.

유 장관은 "화웨이뿐만 아니라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등과 다 만나서 (5G 최초 상용화와 관련된) 예측 가능한 일정을 다 제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통 3사 역시 화웨이를 단순 배제하기보다 타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변수가 없다면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LTE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바 있다.

SK텔레콤도 화웨이 장비 도입을 신중하게 고민 중이다.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화웨이를 타사와) 동등하게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전자 장비 공급 지연 우려에 대해 "굉장히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황창규 KT 회장은 즉답은 피했지만 화웨이 장비 도입 검토 여부와 관련해 부정하지 않는 눈치다.

특히 유 장관은 5G 장비 보안과 관련 문제는 화웨이뿐 아니라 전 장비 업체 모두 동등한 관점에서 검증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정부가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 장관은 "5G에서 보안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화웨이나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가 됐든 보안 문제만큼은 철저하게 정부가 챙길 것"이라며, "화웨이 보안 문제가 아직 검증이 된 것도 아닌만큼, 보안 문제는 어느 회사 할 것 없이 동일하게 다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 역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기지국 장비부터 그 안에 들어가는 것들까지 보안은 어느것이나 중요하다"며, "기업이 장비를 도입할 때 (보안여부를) 잘 챙길 것이고, 정부가 챙길 수 있는 부분은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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