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최근 유럽연합의 벌금폭탄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순익을 올렸다.
유럽연합(EU)은 이달 초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의 80%를 장악한 안드로이드의 독점적 지위 남용으로 구글에 50억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EU의 벌금 비용지출을 제외할 경우 알파벳의 2분기 주당이익은 11.7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0달러, 시장 기대치 9.66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이날 5%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326억6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6% 증가했으며 시장 기대치 321억7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이 매출 가운데 구글광고 사업이 86%를 책임졌다.
최근 EU 등의 규제강화에도 광고매출 성장률은 2년 연속 매분기 20%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분기 성장은 광고판매와 클라우드 사업호조 덕분으로 분석됐다.
콘텐츠 수수료(TAC)를 제외한 알파벳의 매출은 262억4천만달러로 1년전보다 25%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아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의 글로벌 광고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31%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광고사업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콘텐츠 수수료(TAC)는 이번 분기에 26% 증가했다. 알파벳의 자본지출도 55억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알파벳이 검색부분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문별 매출의 경우 유튜브와 검색매출을 포함한 구글 광고매출이 233억달러로 1년전보다 26% 늘었다. 클라우드와 하드웨어, 앱판매를 포함한 구글의 기타매출은 44억달러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2분기 알파벳 순익은 3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EU의 벌금 비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은 82억7천만달러로 1년전 62억8천만달러에서 큰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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