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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트리, 내달 '카카오페이지'로 간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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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 회사로서 정체성 강화···IP 사업 확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 포도트리가 내달 사명을 '카카오페이지'로 바꾼다.

포도트리는 사명을 변경하고 지식 재산권(IP)에 기반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도트리는 내달 1일 사명을 카카오페이지로 변경한다. 브랜드명이 사명이 되는 셈이다.

포도트리가 사명을 변경하는 건 자사가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고, 콘텐츠 회사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포도트리는 모회사 카카오와 함께 카카오페이지를 공동 운영해왔지만 오는 9월부터 사업을 양도받아 이를 전담하게 된다.

앞서 카카오는 브랜드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포도트리에 이 외에도 다른 자회사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카카오벤처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M으로 이름을 바꿔 '카카오'로 통일성을 꾀했다.

◆카카오페이지, 서비스 영역 확장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 2만여편을 볼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올해는 영화·드라마 다시보기(VOD) 등 영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카카오페이지에 게재된 작품 중 누적 매출이 5억원 이상 것도 125개에 달한다. 10억원 이상 작품은 37개, 50억원 이상 작품은 3개다.

특히 웹툰·웹소설로 제작된 '닥터 최태수'는 매출이 100억원을 넘었고, 웹소설·웹툰 인기를 발판으로 드라마로 방영돼 인기를 모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7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앞으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같이 IP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 전략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닥터 최태수', 웹툰 '드림사이드'도 드라마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9월 자회사 카카오M과 합병 후 영상 분야는 자회사로 분사시키고, 이병헌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사 지분 인수에도 나설만큼 동영상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가 그리는 큰 그림은 CJ ENM과 유사하다. 출연진 확보, 방영 온라인 플랫폼, 제작 역량까지 모두 갖추는 시스템이다. 이에따라 콘텐츠 원천인 IP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처럼 카카오페이지에선 하나의 IP를 다양하게 변주한 콘텐츠를 볼 수 있고,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IP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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