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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하루만에 시총 135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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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실망감에 주가 19% 급락…사상 최대 낙폭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사상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174.89달러로 거래를 마쳐 전날 217.50달러보다 19.6% 떨어졌다.

이에 페이스북의 시가총액도 전날 6천296억달러에서 이날 5천62억달러로 줄어 하루 사이에 1천234억달러(약 135조원)가 사라졌다.

이번 폭락은 데이터 유출과 관련된 것보다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아 투자자의 실망으로 매도가 대량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페이스북의 일일 이용자수가 14억7천100만명으로 전분기 14억4천900만명에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용자 증가율 둔화로 광고매출이 영향을 받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2분기 광고매출은 130억4천만달러로 1년전 91억6천만달러에서 42% 성장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 131억6천만달러에는 이르지 못했다. 반면 비용지출은 74억달러로 1년전보다 50% 증가했다.

게다가 문제는 페이스북 유럽 이용자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전체 이용자수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유럽의 일반 데이터보호규칙(GDPR)의 시행과 시장포화로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이전과 달리 각 앱 이용자수를 발표해 이를 만회하려 했다. 페이스북을 포함해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앱 등의 모든 이용자수를 집계할 경우 50억명에 이른다.

페이스북 외에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도 주가급락으로 하루사이 수백억달러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지난 2000년 9월 닷컴버블로 인해 인텔은 907억4천만달러, 그해 4월 MS는 800억3천만달러, 애플은 2013년 516억달러, 엑슨모빌은 2008년 525억달러가 사라졌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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