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을 위한 전제 조건에 대해 밝혔다.
이 총재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현재 금리수준은 완화 쪽에 있다"며 "경제 성장세가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도 한국은행이 목표로 한 것이 전제가 된다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로 동결했다. 작년 11월 이후 8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동결 결정 직후 "경기 흐름을 보면 경로상 불확실성이 있는 게 사실이고 대표적인 게 글로벌 무역 전쟁"이라며 "불확실성 요인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며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 2.9%의 GDP 성장률 달성을 전망했다. 물가 오름세도 하반기 점차 확대되면서 연간 1.6%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 수준은 2.8~2.9%이고,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수준은 2.0%다. 이 총재가 성장과 물가 여건을 기준금리 조정의 전제 조건으로 언급한 만큼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이외에도 정책적 여력의 문제도 있다"며 "내년까지 경제가 괜찮다고 본다면 정책적 여력 차원에서 금리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다만 "(지금은 금리조정) 결정을 내릴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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