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카카오뱅크에게 5060 고객 유치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6일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성공적인 1년을 보냈다고 자평했다. 이달 중순 현재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금액은 8조 6천300억원이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이 50.0%, 보통예금 29.1%, 자유적금 20.9% 순이다. 두 차례 유상증자를 거친 카카오뱅크의 총 납입자본금은 1조 3천억원이다.
여신(대출)의 경우 7조원(대출 잔액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별로는 마이너스 통장 48.0%, 신용대출 43.7%,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비상금대출이 각각 4.3%와 4.0%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 고객 수는 633만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4.3%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23.0%였다. 모바일 금융의 소외 계층으로 여겨졌던 50대 고객 비율도 11.5%를 기록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1년간 71만명(지난 3월 말 기준)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고객 유치에서 큰 강점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계좌의 70%가량을 고객이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활성화된 계좌'로 보고 있다.
적지 않은 고객 유치에 성공했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중은행 이용률이 높은 50대 이상 고객의 카카오뱅크 이용률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중장년층의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데다 오랜 기간 이용해온 시중은행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카카오뱅크로서도 자산이 많은 50~60대 고객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수요층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고객 연령층 확대를 위한 대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카카오톡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도 50~60대의 이용률은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자녀들에게 (카카오톡으로) 돈을 보내고 익숙해지면서 사용하시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어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해주시는 50대 이상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부분"이라며 "저희는 이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자체중신용 대출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 ▲펌뱅킹 확대 등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2020년 흑자 전환과 함께 기업공개(IPO)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출시를 준비해온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의 경우 계획을 중단했다. 우선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체크카드와 페이류 서비스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50대 이상 고객 유치를 위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복안도 함께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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