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구글이 중국의 거대 광고시장을 겨냥해 중국정부의 검열을 수용한 검색엔진을 비밀리에 개발하려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디인터셉트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용 검열 검색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글은 중국정부의 자체 검열요구에 맞춰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드래곤플라이라는 이름으로 추진중이며 안드로이드앱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구글은 이 비밀 문건이 공개돼 정치인들과 구글 이용자 심지어 구글 직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일부 구글 직원은 구글의 중국 검열 검색엔진 개발 소식에 혼란스럽고 화가 난다는 반응이다. 구글은 지난 2010년 검색결과를 검열하려는 중국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며 이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8년만에 구글은 이 시장에 재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구글이 중국정부를 위해 검열기능을 도입한 검색엔진 개발소식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그들은 우리 안전을 지키려는 미국 국방부에 도움을 주지 않고 진실을 억압하는 중국을 돕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구글이 최근 발표한 AI 원칙 선언문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인간 살상용 무기나 억압하는 도구로 만들지 않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계획을 비판했다.
올초 구글은 AI 기술을 미국 국방부 무인 폭격기와 관련한 영상 분석 기술에 활용한 프로젝트가 내부 직원들에 의해 강한 반발을 일으키자 이 프로젝트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새 AI 원칙을 세운지 1년도 안돼 중국 검열 검색엔진 개발을 통해 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어 각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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