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반도체 시장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에 힘입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011년 하반기 이후 14반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월 기준으로는 76개월 연속 흑자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국제수지(잠정) 시계열'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는 296.5억 달러, 6월 기준 73.8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6.8% 감소하며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최소이다.
상반기 수출액은 3천072.8억 달러로 8.8% 늘며 전년동기대비 기준 3반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14년 상반기 3천094.8억 달러 기록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2위 수준이다. 반도체 시장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 지속된 효과다. 6월 기준으로는 522.6억 달러(8.8%↑) 규모다.
원유도입단가 상승과 승용차 등 소비재 수요가 지속되며 수입은 2천515.9억 달러로 11.5% 늘며 전년동기대비 기준 4반기 연속 증가했다. 6월 기준으로는 422.2억 달러(9.8%↑)이다.
상반기 서비스 수지는 159.4억 달러 적자로 2017년 하반기 190.6억달러 이후 반기 기준 역대 2위 적자규모를 기록했다. 6월 기준으로는 24.5억 달러 적자이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해외 임가공료 지급 증가로 가공서비스수지 37.5억 달러, 글로벌 해운업의 공급과잉 및 국내 해운업계의 구조조정 등에 기인한 31.1억 달러, 출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85억 달러 반기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반기기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역대 1위, 여행수지 역대 2위, 가공서비스 수지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이중 여행수지는 한·중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입국자수(217만1천명, 전년동기비 -3.7%)는 평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며 적자폭을 키웠다.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 출국자수는 1431만6천명인 반면 외국인 여행객 입국자수는 721만9천명에 그쳤다.
다만 상반기 여행수입은 77.1억 달러로 중국인입국자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동남아 등 입국자수는 증가해 전체입국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으며, 전기대비 출국자(3.2% 증가) 보다 입국자(9.7%) 증가율도 높게 나타났다.
6월 기준 여행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로 전년동월대비 적자 폭이 축소되고 중국인 입국자수(전년동월비 +49%)가 크게 늘어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내국인이 여행에서 쓴 지급액은 162.1억 달러로 작년 하반기 162.8억 달러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6월에도 해외여행 수요로 출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5.6억 달러(전월 26.3억 달러)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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