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2분기 미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홈팟 300만대를 공급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과 구글에 밀려 한자리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2018년 2분기에 미국에서 홈팟 300만대를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6%를 기록했다.
반면 1위 아마존은 70%, 2위 구글은 24%로 두 회사가 전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94%를 장악했다.
애플은 지난 2월 초 홈팟 판매를 시작해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다. 여기에 애플 홈팟의 가격은 50달러대인 아마존과 구글의 최저가 모델보다 300달러 비싼 349달러에 책정됐다.
판매지역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의 6개국에 그치고 있다. 이런 높은 가격과 판매시기 지연, 판매지역 제약으로 애플은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다만 홈팟 판매국가가 증가하고 보급형 모델이 나올 경우 애플이 2~3년후에 아마존 등을 위협할 수 있는 경쟁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조시 로위츠 CIRP 공동 창업자이자 파트너는 "애플이 저렴한 보급형 홈팟 모델을 출시해야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에 정통한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애플이 판매 촉진을 위해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보급형 홈팟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이 모델은 150~200달러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애플 홈팟에 탑재된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인 시리의 성능이 경쟁사 제품보다 뒤떨어져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텔리전스팀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에코닷을 포함한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를 애플 홈팟보다 더 구입하고 싶어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