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미국발 무역분쟁이 EU와는 갈등 해소, 중국과는 분쟁격화 수순을 밟으며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와 인도가 관세 맞대응에 나선 상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은 7월 실업률이 소폭 하락(4.0%→3.9%)했으며 ISM 제조업지수도 기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은 구조조정 추진과 미국과 무역갈등 심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로 금년 하반기 중 지방정부의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무역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EU위원장은 관세 부과 등을 둘러싼 최근의 무역갈등을 중단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자동차를 제외한 공산품에 대해 관세·비관세 장벽을 원칙적으로 철폐키로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미-EU간 전면적 무역분쟁 우려를 완화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와 러시아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부과 조치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은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미국의 인도 및 러시아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크지 않아 추가 관세부과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미국발 무역분쟁에 신흥국도 포함되면서 글로벌 무역갈등의 확산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공개한한 2018년 상반기 경제규모 및 성장률이 발표에서 20개 지방정부의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둔화된 가운데 특히 지린(6.5%→2.5%) 및 톈진(6.9%→3.4%) 등이 큰 폭 하락했다.
최근 대내외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금년 하반기 중에도 대부분 지방정부의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대내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경제의 질적 발전과 구조조정에 집중한 점과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가 성장률 저해 요인으로 분류됐다.
한편, 지난 주중 중국이 미국산 디젤 등 석유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는 등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와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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