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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게임 e스포츠, 아프리카TV가 온라인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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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여부 상관없이 중계…차별화된 편성·중계 전망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아프리카TV를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당초 아프리카TV는 지상파 3사가 e스포츠 중계 여부를 확정지어야 방송을 할 수 있다는 방침이었지만, 입장을 선회해 지상파 3사의 방송 여부와는 상관없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종목을 온라인 생중계하기로 했다.

아프리카TV는 앞서 e스포츠 리그를 직접 운영 및 중계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지상파와는 차별화된 방송 편성과 경기 중계를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 13일 2018 아시안게임 중계를 확정 지은 이후 최근 SBS와 만나 아시안게임 관련 e스포츠 방송 제작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BS와 아프리카 TV가 e스포츠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앞서 지난 4월 합작법인을 설립, 향후 e스포츠 콘텐츠 제작·방송·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합작법인은 e스포츠 지상파 신규 프로그램의 제작과 더불어 e스포츠 전문 채널인 신규 케이블 채널을 설립, 해당 채널 방송물의 제작·송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아프리카TV는 합작법인의 e스포츠 콘텐츠 기획·제작·운영과 함께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맡는다.

아프리카TV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해당 합작법인 설립은 SBS의 투자심의가 끝난 상태로 행정 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법인 설립까지는 1~2개월 정도 더 소요될 예정이지만, 양사 간의 e스포츠 관련 협업 논의는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측은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후 아프리카TV 측은 지상파 3사가 중계하는 종목만을 방영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선회, 지상파 측의 e스포츠 방송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e스포츠 전 경기의 온라인 생중계를 결정지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리카TV의 이 같은 독자 행보는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국제신호(IS) 송출이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상파에는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인한 영상 끊김, 지연, 품질 저하 등이 우려되는 대목이지만, 아프리카TV는 이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인터넷 방송 업체인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TV는 인터넷 방송 업체라는 특성상 e스포츠 방송 편성과 중계진 구성에 있어 지상파보다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으로 경기를 중계하다 보니 편성과 중계진 구성이 훨씬 자유롭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중계 당시에도 하나의 경기를 여러 BJ들이 해설하도록 방송을 편성, 시청자들이 원하는 중계를 골라 보도록 한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6~7월 월드컵 중계로 인한 아프리카TV의 동접자수는 90만명에 육박, 역대 최고 수준의 트래픽을 달성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온라인 중계의 장점은 하나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편성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중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또 일반 방송사들은 방송사 소속의 전용 중계진이 있어 중계진 구성에 제한이 있지만, 아프리카TV는 전문 지식을 갖춘 BJ와 각 방송사에서 활동하는 전문 해설자들도 개인 방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조합의 중계진 등으로 e스포츠 경기를 방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 아시안게임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6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 지역에서 열린다. 아시아 45개국이 참가해 총 40개 종목으로 465개 경기가 치러진다.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본선 진출에 성공한 LOL과 스타크래프트 2 종목은 각각 27일~29일, 30일에 경기를 치른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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