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이 이병헌·김태리 등 한류 스타 소속 회사 지분 30%를 확보했다. 총 투자규모는 약 150억원 규모다.
카카오는 카카오M과 내달 합병 후 영상이나 음악 콘텐츠 제작 분야를 분사시킬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유명 엔터사 투자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카카오M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M은 BH엔터테인먼트(81억원)·제이와이드컴퍼니(25억5천만원)·레디엔터테인먼트(47억6천만원)에 총 154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M은 이같은 투자로 BH엔터·제이와이드컴퍼니·레디엔터 지분도 각각 30%씩 확보했다.
카카오M은 지난 6월 이들 회사의 지분 인수는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BH엔터에는 이병헌·김고은, 제이와이드컴퍼니엔 김태리·이상윤이 소속돼 있다. 레디엔터는 광고모델 캐스팅 에이전시다.
카카오M은 이미 페이브, 크래커, 스타쉽 등 자회사를 통해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카카오는 2년전 카카오M(구 로엔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며 엔터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판을 더 키운 셈이다.
카카오M은 이번 제휴가 연예인 매니지먼트 차원을 넘어서 스타의 지적재산권(IP)과 역량있는 제작진을 확보, 콘텐츠 전문 회사를 육성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멜론 등 콘텐츠를 노출할 플랫폼은 갖춰진 상황이다.
카카오는 내달 카카오M의 멜론 부분과 합병하고 영상·음악 콘텐츠 사업을 연내 분사시킬 예정이다. 해외로 치면 넷플릭스 국내로 말하면 CJ E&M 같은 콘텐츠 기업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M 관계자는 "엔터사 투자는 단순히 매니지먼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게 아니라 IP 등을 확보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콘텐츠 회사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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