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대어' ING생명의 만남이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신한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하면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게 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막판 인수금액을 저울질 중이다.
당초 2조5천억원까지 예상됐던 인수 금액은 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2조4천억원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과지급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ING생명의 사명 사용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수가는 2조원대 초반까지도 점쳐진다. ING생명은 내달 3일부로 '오렌지라이프'로 간판을 바꿔 단다.
신한금융이 ING생명과 손을 잡으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만년 1위 자리를 지난해 KB금융에 내준 뒤 사세 확장에 절치부심이다. 신한은행의 짐도 배분된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5.2%를 책임졌던 만큼 수익 포트폴리오 분배도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조 회장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북미지역 기업설명회(IR)에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ING생명 인수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6일 일정이 예정됐었고 확정된 바는 아니다"며 "인수 건에 대해서는 (조 회장이 언급했던 대로) 큰 방향성을 잡고 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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