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고려아연에 대해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주가의 바닥이 확인됐다며 목표주가 5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낮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확신을 높여줬다"며 "금속가격 급락으로 본격적인 이익 증가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가의 바닥은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고려아연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천876억원, 영업이익 2천18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천5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12.2%, 10.1% 감소했다.
변 연구원은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1조7천698억원, 영업이익 2천132억원, 지배주주순이익 1천593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에 부합한다"며 "다만 지배주주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5% 정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아연과 연 가격은 전 분기보다 각각 6.5%, 7.4% 하락했지만 금속 판매량 증가가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금속 판매량은 아연 14.0%, 연 13.9%, 은 22.2%, 구리 44.8% 증가했고 이밖에 2018년 제련·정련(TC·RC) 수수료 하락에 따른 1분기 소급분 반영은 2분기 이익 감소 요인이었다"면서도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했고 조액공정효율화와 전력비 절감 투자 성과 등이 이익률 개선에 기여한 걸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고려아연의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7.2% 늘어난 2천8억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 금속가격이 하락하는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하겠지만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점은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산업금속 가격이 급락해 3분기 판매 아연가격은 톤당 2천746달러, 연 가격 톤당 2천249달러로 가정하고 있고 분기에 정기보수가 완료돼 연의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10.5% 늘어날 것인 반면 아연 판매량은 6.8% 줄어들 것"이라며 "원·달러환율이 최근 1천130원까지 상승한 것은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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