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신협, 농협 등 상호금융조합들이 올해 상반기에 1조8천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4일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8천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천856억원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신규모(대출)이 확대되며 이자이익이 5천268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신용사업 순이익(2조4천382억원)이 5천329억원(28.0%) 불어났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6월 말 현재 연체율은 1.47%로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 0.08%p 올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4%로 0.17%p 올랐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488조8천억원으로 16조3천억원(3.4%), 총여신은 334조3천억원으로 13조원(4.0%) 각각 늘었다.
총수신은 415조원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14조4천억원(3.6%) 증가했다. 출자금은 17조2천억원으로 3천억원(1.9%)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7.91%로 전년 동기대비 0.11%p 올랐다. 상반기 순이익과 부실 조합 구조조정 때문이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은 총 2천246개로 부실 조합을 줄이며 전년 말 대비 10개가 사라졌다.
조합원 수(조합원 및 준 조합원)는 2천818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40만명(1.4%) 늘었다.
이길성 금감원 상호금융감독실 팀장은 "안정적인 자산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라며 "다만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이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여신심사, 사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상호금융조합의 경쟁력 강화도 지원하겠다"며 "취약·연체 차주 지원방안을 확대하고, 상호금융 이용자 권익 제고와 불합리한 금융 관행 개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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