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2018년형 아이폰' 3종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전작인 아이폰 X가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 X는 높은 ASP(평균판매단가)를 바탕으로 아이폰 시리즈 중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판매량 자체는 아이폰6에 미치지 못했다. 아이폰X는 지난해 8월 출시 후 10개월 간 누적판매 6천300만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아이폰6가 6개월 만에 달성했던 수치다. 동일 기간 기준으로는 아이폰6가 3천만대 더 많이 팔렸다.
그럼에도 아이폰X와 아이폰6의 첫 10개월 매출은 620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X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면서 매출액 슈퍼사이클을 달성했다고 짚었다.
아이폰X는 출시 후 몇 달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었으며, 출시 직후 2개월 동안에는 여러 선진국에서도 제일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에서도 2018년 이후 판매량을 늘려 나갔다. 다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중동·남미·인도 신흥 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아이폰X는 미국, 중국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X가 애플 사용자 기반의 확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흥 시장에서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애플이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높은 매출액으로 애플의 전체 매출과 시가총액 증가에 큰 기여를 했기에 실패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018년형 아이폰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LCD 모델인 '아이폰 XR'이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출시 시기가 아이폰 XS 맥스, XS보다 한달 가까이 늦기 때문에, XS 맥스와 XS의 판매 성공 여부가 애플의 하반기 판매량·수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아이폰 XS 맥스는 지난해 아이폰 X보다 더 높은 가격에 출시된다"며 "애플이 구매자들의 가격 저항선을 또 한 번 무너뜨리고 매출액 슈퍼사이클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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