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하면서 포스코의 남북 경협 사업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북한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하며 대북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까지 마련하고 나섰다.
18일 포스코와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남북경협 재개시 가장 큰 역할을 할 기업으로 꼽힌다. 철강을 비롯해 건설, 에너지 등 인프라 관련 계열사를 두고 있는 데다 자원 개발에도 참여가 가능해서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1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경제협력 상황이 우리가 아는 것과 차이가 있는지 잘 비교해서 보고 오겠다"며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선임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아마 포스코그룹이 가장 실수요자일 것"이라며 "포스코가 필요로 하는 철광석 및 원료탄, 포스코켐텍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마그네사이트, 음극재를 만들 수 있는 천연흑연 등이 북한에 많이 내장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여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포스코건설이 할 수도 있다"며 "북한에서 철강이 필요하면 제철소 혁신이나 철강업 투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이번 방북에 맞춰 각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검토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각 계열사 임원을 팀원으로 대북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3년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현대상선, 코레일과 컨소시엄을 꾸려 나진항 제3부두에서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까지 철도 54㎞를 개·보수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나, 남북관계 악화로 무산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남북 경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나온 얘기는 없다"면서도 "기회가 되면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그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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