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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재계 총수 국감증인 무더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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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상임위 여야 간사 증인 신청 막판 줄다리기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재계 총수들이 무더기 증인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각 상임위에선 여야 간 간사들이 증인 채택을 위한 막바지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28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재계 총수들의 증인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그룹 중에서는 삼성그룹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의 총수가 증인 신청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의 야당 증인으로 불러 세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측이 이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재계 총수들을 불러 남북경협과 관련한 사안을 따져묻기 위해서다. 같이 동행길에 오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도 증인 신청 대상으로 얘기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이 증인 사유에 부합하지 않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땐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갑질과 관련해서도 상당수의 총수가 국감장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재계의 '갑질 파문'을 낳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증인 검토 대상이다. 연이은 화재 사태가 발생한 BMW차량의 문제를 짚어보기 위한 조치로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의 국감 출석 가능성도 있다.

정무위원회에서도 갑질 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총수들이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두고 여야 간 논의되고 있다. 정무위 소속인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포스코그룹과 조선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골프존, 샘표 등의 대표이사와 임원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동통신3사를 포함해 포털사업자 CEO 등이 증인 신청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야 간 협의를 거치면서 최종 채택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망 사용료와 세금문제와 관련해서는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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