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 3사 CEO와 삼성전자, LG전자 대표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드루킹 관련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다 당초 실무 임원급으로 거론됐던 증인을 CEO로 선회, 채택한 것.
이에 따라 국감때마다 최고 경영진을 부르고 보는 식의 증인 채택 논란이 재 가열될 조짐이다. 다만출장 등 불출석 사유 제출 등으로 최종 명단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채택여부를 두고 여야간 첨예한 대립 끝에 증인명단을 확정했다.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는 오전 9시30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증인채택을 두고 극심한 대립을 보이면서 오후 3시40분에야 개회됐다.
드루킹 관련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지속된 탓이다. 더욱이 개회 이후 당초 거론된 이통 3사 실무진이 아닌 CEO가 직접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회의 도중 여야 간사간 협의에 나서기도 했다.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실무책임자를 부른다는 원칙하에 증인을 채택했지만, 간사협의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타당한 주장을 반대할 수는 없다"며, "이통3사 대표를 모두 부르고, 제조사 대표도 증인채택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증인으로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최택진 네트워크부분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교체된 것.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박병대 삼성전자 국내모바일총괄 부사장과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총괄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드루킹 사건과 관련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등을 증인 신청하려 했으나 이해진 네이버 GIO와 김범수 카카오의장을 통해 충분히 관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 관철되면서 무산됐다.
이 외 브랜든 윤 애플코리아 영업대표와 데미안 예관 야오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존리 구글코리아 사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역차별 등 문제를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증인들은 오는 10일 과기정통부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 참고인으로 엄창섭 대학연구윤리협의회장(고려대 의대 교수)가 채택됐다.
아울러 11일 방통위 국정감사 증인으로는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남득현 팝콘TV대표/더이앤엠 대표배철진 풀TV 대표, 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 김군선 T커머스협회장이 채택됐다.
12일 원안위 증인으로는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박양기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장, 하종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검사단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참고인으로 김지예 라돈침대 관련 피해자 소송 대표 변호사, 박종운 동국대학교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가 나온다.
또 23일 연구재단 등에는 최숙 물리학자(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건설 구축사업단 연구위원, 물리학박사), 강태경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지부장이, 26일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는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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