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업계도 초긴장 상태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디폴트 사태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논란은 이번 국감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금융감독원 국감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김영대 나이스신용평가 대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등 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CEG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PC) 사태와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5월 CERCG의 자회사가 발행한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채권이 만기 내 원금 상환에 실패하면서 CERCG이 지급보증한 ABCP는 부도 처리된 바 있다. 이 ABCP는 한화투자증권의 주도로 특수목적회사(SPC)인 금정제십이차가 발행했다. 당시 나이스신용평가는 이 ABCP에 'A2'등급을 줬지만 이후 등급을 'C'로 내렸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금정제십이차가 발행한 ABCP의 위험을 알고도 이들이 포함된 펀드를 판매하고 운용한 증권사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 사기를 친 것"이라며 "금감원은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억울한 투자자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증권사 전수 조사로 적발한 TRS 거래 건도 이번 국감의 쟁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사들이 대기업집단의 TRS 거래를 묵인하고 무인가 영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검사 소홀 논란이 다시 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는 장병규 블루홀 의장이 블루홀과 펍지주식회사 간의 TRS 거래와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된 상태다. 블루홀의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는 삼성증권이 설립한 SPC인 삼성스카이제일차와 TRS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자회사에 의한 모회사 주식의 취득에 해당할 수 있어 계약 무효화 가능성이 나온다.
이외에도 이번 국감에선 주식거래시간 연장 철회 논란과 최근 코스닥 상장사 11곳의 일괄 상장폐지 결정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낸 삼성증권의 경우 증인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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