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키움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강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LG전자의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천455억원(QoQ -3%, YoY 44%)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7천811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신흥국 통화 약세 등 환율 여건이 부정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예고된 부진이었다는 평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HE 사업부 수익성이 기존 추정치보다 미흡한 반면, MC 사업부는 예상만큼 적자폭을 줄였을 것이고, ZKW가 VC 사업부 손익에 일부라도 기여했을 것"이라며 "자회사인 LG이노텍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TV는 달러화 강세 및 이종 통화 약세 영향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고 패널 가격 반등으로 원가 부담도 커졌다"면서도 "OLED TV 판매 호조와 더불어 경험적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전은 분기초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신흥시장 경기 불안 영향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프리미엄폰 수요 둔화 속에서도 중저가폰 확대, 플랫폼화 및 모듈화 성과를 통해 적자폭을 줄였을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은 주력 거래선들의 포트폴리오 변경 등으로 사업 환경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상태지만, ZKW의 자회사 편입과 더불어 새로운 도약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5천772억원(QoQ -23%, YoY 57%) 수준으로 전망됐다. 성수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강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진정된다면 반등 여건이 마련될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는 약속된 시기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건강가전 기반 신성장 제품군의 매출이 집중되는 시기면서 국내 수요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전사적으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는 분기"라며 "또 다시 내년 1분기 실적 호조를 염두에 두고 4분기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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