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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J·LG 뭉친 지니뮤직, 10일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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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CJ디지털뮤직 합병, 지각변동 '주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지니뮤직이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디지털뮤직을 10일 합병한다.

KT·LG유플러스가 주요 주주로 있는 지니뮤직은 CJ ENM의 자회사인 CJ디지털뮤직을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멜론 중심의 음원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합병기일인 10일부터 CJ디지털뮤직과 지니뮤직이 본격적으로 한 식구가 된다.

CJ 측 직원 60여명은 이날부터 서울 선릉역 근처 지니뮤직 사옥으로 출근한다. 추후 사내행사를 통해 직원간 상견례 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이용자단에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당장 큰 변화는 없지만 엠넷닷컴 이용약관은 변경된다. 이용약관에서 CJ ONE 회원이 엠넷닷컴 일반 회원으로 전환돼 'CJ ONE 회원' 내용이 삭제된다. 사명도 지니뮤직으로 바뀐다.

합병완료시 KT는 최대주주(35.97%)를 유지하고, CJ디지털뮤직의 모회사 CJ ENM(15.35%)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LG유플러스는 3대 주주(12.7%)가 된다.

지니뮤직은 통신사가 주요주주인만큼 네트워크, 가상현실(VR)과 같은 기술력에 2대 주주가 되는 CJ ENM 콘텐츠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지니뮤직은 CJ ENM이 제작하고 수급하는 음악콘텐츠 유통을 맡는다. CJ ENM 소속 아티스트들의 발매 음원뿐 아니라 CJ ENM이 출시하는 드라마 OST, 방송 음악콘텐츠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과 합병하면 음원 유통 시장에선 바로 1위(35%)에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음원 유통 시장 1위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으로 점유율은 33% 수준이다.

장기적으로 지니뮤직은 '지니 플랫폼'과 연동한 CJ ENM 서바이벌 방송 투표 진행, 음악방송 온에어 등 방송 콘텐츠와 결합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콘텐츠, 연구·개발(R&D)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지니뮤직과 엠넷닷컴간 서비스 연계는 차차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멜론 및 콘텐츠(구 카카오M) 매출은 지니뮤직보다 4배(2분기 기준 카카오M 1천502억원, 지니뮤직 378억원) 가량이 많다. 지니뮤직이 2022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을 확보해 1위 음악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했지만 달성하기 쉬운 목표치는 아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카카오는 기획사도 갖고 있고, 오랫동안 서비스를 해와서 누적된 가입자도 많다"며 "하지만 지니뮤직엔 5G, VR, AR 등 기술 역량을 갖춘 KT와 LG유플러스가 있고 최대 콘텐츠 기업 CJ ENM도 2대 주주가 됐다며 아직 갭은 있지만 이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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