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내수에 이어 중국에서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 내수에서 면세점 매출액이 중국인 관광객 회복과 구매 제한의 부분적 완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32% 증가하면서 국내 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이지만 면세점 외 내수 매출액은 크게 부진했던 작년 3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면세점 또한 중국 리셀러들이 주요 수요가 되면서 면세점 내에서 최근 해외 브랜드, 국내 중소형 브랜드로 수요가 분산돼 경쟁이 변수라는 판단이다.
면세점 외 내수 매출 및 수익성 부진의 원인은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의 더딘 회복도 있으나 경쟁 심화가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 매출 성장은 브랜드 노후화, 중저가 시장 경쟁 심화 영향으로 8%에 그칠 전망이다.
그는 "설화수가 약 30% 가까운 매출 증가가 예상되나 이니스프리 성장률이 10% 이하로 둔화되고, 장수 브랜드인 라네즈와 마몽드의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에뛰드 또한 역성장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향후 아모레퍼시픽 주가 반등의 요건은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화장품산업 전반의 과당경쟁 우려가 완화되는가 ▲중국 럭셔리 브랜드 도약과 중저가 브랜드 경쟁력 제고 여부 ▲글로벌화 속도라고 제시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7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주가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추후 관광객 시장 회복 속도와 해외 사업 전략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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