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박현종 BHC 회장이 신선육 부담을 가맹점주에 떠넘겼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 부인하며 가격 인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광고 비전액은 본사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당장 신선육 가격 인하를 약속할 순 없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국BHC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BHC는 2015년 10월~2016년 12워 가맹점주들에게 닭고기 마리당 400원씩 광고비를 별도로 받았고, 2017년 1월부터 신선육 가격과 광고비를 합산해 마리당 5천원씩 받았다. 이에 대해 가맹점주들은 광고비 항목이 빠졌지만 본사가 여전히 광고비를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 의원은 "기존 광고비 명목만큼 신선육 가격이 인상된 데다, BHC는 경쟁사보다 신선육 가격이 높다. BHC와 BBQ의 염지 공정의 거의 유사한데, 양사의 신선육 공급가가 400원 정도 차이가 난다"며 "또 2016년 BHC가 광고비로 63억원을 지출했는데, 가맹점주로부터 받은 돈이 6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선육 가격에 광고비를 포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2016년만 잘라서 보면 의원님 말씀이 맞지만, 전체 스토리를 봐야 이게 밝혀지는 내용"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동안 광고비를 받는 대가로 신선육 공급가를 인하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가맹점주협의회에 가입된 천곡점이 10년 가맹계약이 끝난 시점에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항이어서 별도로 보고를 받아봐야 알겠다"고 답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BHC가 광고비를 수취한 정보공개서를 삭제하고 생육가격을 400원 인상했는데, 이것이 (광고비 수취와) 동일한 성질의 것인지 아니면 생육가격 인상에 불과한 것인지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 중"이라며 "가맹점협의회과 공정위에 신고하면 법적 지위를 부여해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이 빠른시일 내 입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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