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지역농협의 경제사업이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농민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를 중개하고 수수수료를 취하는 수탁사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5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95개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농협조공법인) 경영 및 조직현황 자료, 그리고 8개 시·도, 41개 시·군 농협연합사업단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민 조합원이 출하한 농산물을 일선 농협조공법인이 사들여 최저가격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매취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95개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농협조공법인)의 매취액은 2014년 1조5천723억원에서 계속 줄어들어 2017년 1조4천176억만원에 이르렀다. 반면 수탁액은 2013년 9천2억원에서 계속 늘어나 2017년 1조5천851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농협조공법인의 사업이 농민 조합원에게 기본가격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주기 보다는 농산물 중개 판매를 통한 수수료 챙기는 데 급급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애초에 수탁사업만을 추진했던 시도 및 시군 농협연합사업단은 수탁사업 규모를 더 키우며 더 많은 수수료를 취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농협경제지주는 이를 더 이상 방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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