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마그넷 전문기업 노바텍이 코스닥에 입성한다. 노바텍은 '차폐자석'(Shield Magnet)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외에도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16일 오춘택 노바텍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핵심기술인 차폐자석을 이용해 무선충전기와 자가발전기(무충전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마그넷시장의 확장성에 따라 자동차 전장 및 오토모빌 분야, 에너지 발전분야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바텍은 2007년 설립된 마그넷 기술 전문기업으로 2012년 '차폐자석'이라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했다. 차폐자석은 자기장을 조절해 방향성을 갖게 하는 금속 자성체다. 스마트폰 케이스 덮개를 닫으면 액정이 꺼지는 기능 등에 적용된다.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기기의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마그넷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고 대부분의 전기전자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바텍은 올 상반기 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품별 매출은 마그넷 58억원(53.9%), 차폐자석(29.7%), 심재(16.4%)다. 영업이익률은 26%로 업계 평균 보다 높은 편이고 무차입 경영 방침에 따라 부채비율이 9%대로 낮으며 유동비율은 1천701%로 높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2015년 41.2%보다 다소 낮아졌는데, 이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고 환차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바텍은 삼성향 매출이 80%이상을 차지하는데 대부분 해외공장에 납품하기 때문에 달러로 결제를 한다.
오 대표는 "지난해 연말에 달러 손상과 회계기준 방식 변경으로 기존보다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며 "여기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지 않으면 이익이 날 수 있겠지만 그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바텍의 공모자금은 최대주주 구주매출을 제외하고 126억원이 될 전망이다. 연구개발에 45억원, 해외진출 60억원, 운영자금 21억원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사실상 회사가 현재 보유한 유동자산 173억원에 비하면 낮은 공모금액이다.
오 대표는 "회사가 내년부터 큰폭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는데 이때 운영자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될 전망"이라며 "그 전에 미리 자금조달 창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상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장 후 노바텍은 오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강원자석기술'의 지분 55%를 내년 상반기중 편입해 자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거래소가 대주주 이익 편취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주문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강원자석기술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강원자석기술이 보유한 71만주(19%) 지분은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노바텍의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천500~1만6천500원 사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6일과 17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3일과 2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2일 상장할 예정이고 하나금융투자가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 65.38%는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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