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이 우려와 달리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KB증권은 18일 위안화와 원화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재무부가 17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6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함으로써 이번 환율보고서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우려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문정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11월 말 예정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미국의 레버리지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9월 미국이 중국에게 2차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곧바로 중국 정부는 예정돼 있던 장관급 회담을 취소했다.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회담은 무의미하다는 의미이자, 회담 직전 강행한 미국의 2차 관세에 대한 노골적인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굳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서 지난번과 같은 악수를 되풀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회담에 차질을 주는 행위 자체를 지양했다는 것 만을 놓고 보면, 중간선거 이후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G20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불확실성 해소에도 단기적으로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고, 원화는 18일 금통위 이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 지급중비율 인하 등으로 미국과 장기금리차 축소, 환율보고서 발표로 통화의 강세압력이 소멸되기 때문에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3차례의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중국 위안화는 강세보다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의 높은 상관성에도 불구하고, 18일에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대기로 강세로 선회했다.
그는 "금통위 이후 이벤트 종료로 원화 약세가 예상되나, 위안화와 함께 급격한 변동보다는 완만한 약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