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폭등한 부동산 가격의 조정과 통화정책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통화정책에 있어 주택 가격을 포함한 자산 가격의 동향을 함께 지켜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집값이) 하나의 고려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주택 가격에 대한 대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의 결과가 자산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의 경우 금리 외에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달 초 한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도 최근 집값 상승은 저금리 정책뿐 아니라 주택수급 불균형, 개발계획 발표 이후의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확산된 점 등이 반영됐다고 강조했었다.
이 총리는 "과거 금리와 주택 가격의 관계를 추적해 보면 금리를 올릴 때 주택 가격이 오르고 금리를 내렸음에도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일관되게 음의 관계를 보인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은 집값 형성에는 금리 외에 다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어 "통화정책을 주택 가격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때 효과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크지 않다"며 "잘 아시다시피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는 고려해야 할 여러 문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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