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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코앞인데…KT-LGU+ 장비선정 '장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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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없이 눈치만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지난달 5세대통신(5G) 장비업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공개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 고민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확정이 임박했다는 예상과 달리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오는 12월 1일 조기 상용화를 위한 본계약 체결 등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 이에 따라 보안 논란이 불거진 화웨이뿐만 아니라 유력 대상인 삼성전자와 협상도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잡음까지 무성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예상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의 5G 장비 업체 선정이 미뤄지고 있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가격경쟁력과 기술력 등을 두고 업체 선택이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상용화가 임박해 기존 절차를 생략하고, 우선협상과 본협상을 동시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KT의 경우 LG유플러스와 달리 화웨이가 고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을 계약조건으로 해 막판까지 사업부 내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스탠드얼론(SA)까지 염두해 둔 협상 에서 삼성전자와 조건 등 조율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한만큼 내부적으로는 우선협상대상자뿐 아니라 최종 후보군 업체를 대상으로 본 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요한 것은 본계약이어서 우선협상대상자는 시점을 고려해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5G 목적에 부합하는 장비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 답했다. 하지만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할 결과는 없는 상태다.

KT가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LTE 때 3벤더 체제를 5G에서는 2벤더로 가져가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막판 조율이 안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LG유플러스는 이변이 없는 한 기존 망 호환성 등을 고려해 화웨이 장비를 5G에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없이 본계약까지 바로 진행, 망 구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계획대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협상대상자 발표 때 파장을 고려했을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12월 1일 상용화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그에 따른 준비는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네트워크 장비 업체 선정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터라 그에 따른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크워크 장비 업체가 국내서 공급되기 위해서는 시험과 검증, 인증 과정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각 이통사들도 장비의 활용 및 호환성 검증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이 과정은 모든 벤더가 포함되지만, 민감한 시기이기에 장비, 직원 하나마다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다.

이통사 관계자는 "실제로 결정돼 있는 사항이 없다. 우선이나 본협상을 따져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타 경쟁사에게 시점 상 밀리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8일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 기기 3.5GHz 주파수 대역 기지국의 송수신 장치 및 중계장치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화웨이도 지난 4일 5G 장비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한 상태다. 노키아와 에릭슨은 시험 검증이 한창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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