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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Talk] 빅데이터로 고객 마음 읽는 카드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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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해 맞춤형 카드·할인 혜택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카드업계가 빅데이터를 등에 업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령과 성별, 지역에 따른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카드를 내놓는가 하면 할인혜택과 포인트 적립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하나카드는 19일 신세계백화점과 제휴카드를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 고객을 하나카드로 유인한다는 의도도 있지만, 하나카드 사용자의 빅데이터 추출도 목표 중 하나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제휴카드 출시를 시작으로 하나카드와 신세계백화점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손님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전략적 제휴를 확대 하겠다"며 청사진을 그렸다.

올 초 하나카드가 선보인 '나만의 픽(Pick)' 서비스도 빅데이터 사업의 일환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하고 사용금액대별로 차등적인 혜택을 장기간 동안 받을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고객 보유 카드 상품, 소비패턴, 거주지역, 유사고객 그룹핑, 선호가맹점 등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해 구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롯데카드는 카드 이용자들이 교통카드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교통카드 사업에 집중했다. 교통카드사업자인 이비카드와 제휴한 롯데카드는 다른 교통 앱을 설치하지 않고 '롯데앱카드' 앱만으로도 교통카드를 사용하도록 했다.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별도 충전 없이 전국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이용실적이 합산되며 교통할인 서비스가 있는 카드 상품을 등록해 이용하면 동일한 혜택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빅데이터 사업의 기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바일 앱인 '신한 판(FAN)'을 새로 선보이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공개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별 고객의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주변 맛집, 카페, 비슷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쇼핑점 등을 추천하고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생활과 맞닿은 카드 활용도 이끌었다. 전자제품 등의 렌털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신한카드의 '스마트렌털 GS칼텍스 신한카드 샤인(Shine)', KB국민카드의 ‘KB국민 웅진렌탈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소상공인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도 빅데이터 활용 사업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9월 선보인 링크(LINK)비즈파트너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가맹점주가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등록해놓으면 삼성카드가 ‘링크’를 통해 서비스 내용을 고객에 제공하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이용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정하는 등 개인별 특화 혜택을 찾아준다.

빅데이터 사업은 카드업계 휴면고객 줄이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에 혜택을 몰아넣은 '롯데카드 라이킷(LIKIT)' 3종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휴면카드 고객에게 다른 카드로의 전환 등을 권유해 수만 장의 '노는 카드'를 일하는 카드로 바꿨다. 신한카드는 휴면회원의 휴면 기간마다 유도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 중이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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