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넷플릭스가 최근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고속성장하고 아마존까지 이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콘텐츠 유통 플랫폼 업체로 머물러 있던 애플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해 이 시장을 주도하며 매출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TV 사용자에게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디지털 서비스는 TV앱을 통해 제공되며 한 곳에서 모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에게 전자책, 음악, TV 서비스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애플, TV앱으로 콘텐츠 제국 건설
애플 TV앱은 기존에 여러 케이블사업자의 콘텐츠를 한 장소에서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플랫폼으로 가입형 영화 서비스를 사용자가 쉽게 찾아 감상할 수 있도록 접속과 검색절차를 간소화했다.
애플은 이 장점을 활용해 TV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앱스토어에서 넷플릭스 등의 모바일앱을 다운로드해 이용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 TV앱을 이용할 경우 앱스토어에서 번거롭게 이 앱들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고 애플 TV앱의 이용을 활성화하여 서비스 사업부문의 매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TV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려면 수백개의 앱을 설치해 원하는 콘텐츠를 검색해야 한다. 넷플릭스나 HBO, 쇼타임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는 별도로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매분기 회사 매출중 60%를 아이폰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아이폰 판매 증가율의 둔화가 심화되면서 애플은 애플뮤직이나 앱스토어, 애플페이, 아이튠스 등의 서비스 부문을 통해 회사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애플, 서비스와 하드웨어의 결합으로 상승효과
투자사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카티 휴버티는 애플이 TV 콘텐츠 중심의 스트리밍 사업을 분격화하면 2025년에 37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수익성 좋은 애플기기와 서비스를 연계한 번들형 상품을 확대할 경우 기존 사용자로부터 호감을 불러와 판매촉진과 고수익 서비스 상품의 소비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플은 이미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업계는 애플이 몇분기 안에 이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와 TV 스트리밍 서비스는 애플이 수년동안 시장진출을 위해 영화나 TV 드라마 제작사와 콘텐츠 공급 협상을 추진했왔다. 하지만 애플과 콘텐츠 진영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서비스 시작을 늦춰왔지만 이 부분도 마무리돼 머지 않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앞으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확산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매분기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2020년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5~7년내 애플의 서비스 매출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커지고 2025년 1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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