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015년 당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여권 인사들과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한은 금통위는 정부의 압박을 받아서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다"면서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지만 금통위는 그런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박근혜정부 당시 안 전 수석의 수첩과 핸드폰 문자 메시지에 한은 금리인하 관련 내용이 적혀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금리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 내용은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당시 금리와 관련해서는 안 전 수석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2015년 금리인하 단행 당시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만에 크게 낮췄고 수출이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있었다는 점을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들었다.
이 총재는 또 한은 금통위 전 금통위원들과 개별 접촉하거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한은 금통위가 정부의 압박이 있다고 해서 정부 뜻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런 가능성은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며 "저 역시 금통위원들에게 정부의 스탠스를 언급하거나 협조를 당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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