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1위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 국내 도입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화웨이 장비는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장비 선정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22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KT는 조만간 장비업체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장비를 사용하고, 화웨이 채택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를 비롯해 노키아, 삼성전자 장비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와 KT는 장비업체 선정이 늦어지며 '보안' 이슈로 인해 장비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단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가 있을 경우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 화웨이의 통신장비로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호환성을 위해서라도 화웨이 장비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화웨이를) 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KT도 조만간 장비업체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와 관련해 "(화웨이 역시) 여러 장비사와 함께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검토를 하겠지만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KT는 정서상 (화웨이 선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5G 주파수 대역은 올해 12월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상용화는 내년 3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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