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여부가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입장차를 두고 여당 국회의원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26일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고 사장이 삼성전자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와 분리공시제가 법제화되면 따르겠다고 했는데, 이는 오만하고 불쾌한 답변"이라며, "국회가 과연 법제화 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자는 것으로 들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래서 삼성전자가 완전자급제와 분리공시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고동진 사장은 "그렇게 봤다면 사과드린다.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완전자급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입되더라도 25% 선택약정 할인을 유지하는 등 우려를 적극 불식하고 나선 것. 현재 이통 사업자는 자급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반면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별도 유통망 구축이나 유통 구조 개편 등에 따른 부담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고 사장은 완전자급제 도입에 찬성하느냐는 질의에 "완전자급제가 법제화된다면 따르겠다"면서도 "유통구조나 이런 것은 다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삼성전자가 자급제폰을 출시하는게 단말가격 인하에 도움이 된다는 지난해 국감 지적으로 자급제 출시 단말을 3개 모델에서 5개로 늘렸다"며, "정부와 소비자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이미 출시된 제품을 자급제폰으로 출시하겠느냐는 요구에는 "알겠다"고 잘라말했다.
아울러 김경진 의원(민주평화당)이 법제화를 떠나 분리공시제 도입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자 "기업의 마케팅 비용 이런것의 데이터가 공개되는 부담은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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