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기아차는 29일 글로벌 상품 및 디자인 혁신, 수소전기차, AI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 가속화를 목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 그는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으로 올해 3월 합류했다.
토마스 신임 본부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 제품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상품기획 업무와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루크 동커보레 현대디자인센터장을 디자인 최고 책임자인 디자인담당(DCO)에 임명했다. 그는 푸조 및 폭스바겐그룹에서 대중차, 고급차, 슈퍼카 디자인을 모두 경험한 인물로, 2016년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됐다.
루크 신임 디자인담당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며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동시에 이상엽 현대스타일링담당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고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주병철 현대차 프레스티지디자인실장은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하고 기아스타일담당으로 보임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함께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도 신설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본부 직속으로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 김세훈 연료전지개발실장을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 그는 그간 수소전기차 개발을 담당했다.
김 신임 연료전지사업부장은 향후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 인공지능 전담 별도 조직인 AIR 랩을 신설, 이를 총괄할 전문가로 김정희 이사를 영입했다.
'AIR Lab'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김 이사는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공지능 관련 활발한 논문 저술뿐 아니라 다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상용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권역본부 지속 구축을 통한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도 가속화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러시아권역본부를 설립하고 이영택 전무를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정원정 이사를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임명했다.
러시아권역본부는 주요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의 상품 운영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각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선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현대기아차는 단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적극적인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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