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 4, 6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삼성SDI는 한 계단 내려갔으며, SK이노베이션은 한 계단 상승했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출하량은 전세계 배터리 출하량에서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을 제외했다.
1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24.5GWh로 전년동기비 71.6% 급증했다. LG화학은 4.3GWh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34.2%)이 시장 평균을 크게 하회해 점유율이 4.9%p 하락했다.
삼성SDI는 2.0GWh로 26.2% 증가한 데에 그쳐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에 SK이노베이션은 534MWh로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2.7배 성장률을 보이면서 점유율과 순위 모두 올라섰다.
세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견인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쉐보레 볼트(BOLT), 오펠 암페라-e 등과 같은 BEV 모델들, 삼성SDI는 BMW 530e, 포르쉐 파나메라 등 BEV와 PHEV 모델들의 꾸준한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를 비롯하여 니로 PHEV와 소울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업계 최고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보다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의 입지가 강화되고 SK이노베이션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업체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앞으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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