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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배터리 3사…"2020년부터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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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패러다임 전환과 중국 보조금 축소 반사이익 효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3분기에 적자 규모를 상당히 줄였다. 4분기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매출 규모는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강창범 LG화학 전지·경영전략담당 상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문의 현재 진행 일정을 보면 2020년 이후 분명 다른 측면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오는 2020년부터 퀀텀점프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로의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이 빨라지고 있는 데다 빗장을 걸어 잠근 중국이 오는 2020년부터 보조금 정책을 폐지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내년 610만대에서 오는 2025년 2천200만대, 2030년에는 3천600만대까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천824MWh에서 2020년 1만5천922M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중국 정부는 점차 배터리 시장의 빗장을 푸는 모양새다.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실성장을 우려하면서 오는 2020년 보조금 폐지를 선언하고 지난해부터 단계적인 삭감에 나서면서다. 보조금에만 의존해온 중국 배터리 업계들의 경영난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3위 '옵티멈나노에너지'는 지난 8월 자금 부족을 이유로 향후 6개월간 생산설비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또다른 배터리 업체인 난징 인롱 뉴에너지도 경영난으로 지난달 생산설비를 압류당했다.

국내 배터리사는 이같은 기회를 포착, 공장증설과 대대적인 투자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23일 중국 난징 빈장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제2공장은 19만8천㎡(6만평) 부지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되며 전기차 배터리 50만대 분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배터리공장에 추가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연간 2조원 가까운 금액이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 확대를 위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텐진에는 원통형 배터리 공장 증설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우디폭스바겐과 손잡고 유럽에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오는 2020년까지 8천200억원을 투자,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금탄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연간 30kWh(약 25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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